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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주가 5배 뛴 레인보우로보틱스…더 오를까

삼성의 지분투자 이후 주가 급성장
증권가도 선뜻 목표주가 제시 못해
PER 400배 넘어 ‘고평가’ 우려도

[사진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주가가 올해만 약 5배 가량 뛰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고평가 돼 있어 투자심리가 과열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1월2일 3만2600원에서 8월31일 15만1500원으로 올랐다. 1일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전일보다 1만5100원(9.97%) 오른 16만6600원으로 여전히 상승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올해 1월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공시 이후 급속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로봇은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힘을 싣는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1년 8월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만4900원(29.93%)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해 1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두 회사는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팔을 개발해 급식사업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면서 유명해진 기업이다. 지난 2021년 2월 기업공개(IPO) 도전 3수 끝에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억원 적자를 기록하다, 2022년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단기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작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41.74배로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PER은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선뜻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리포트를 내놓은 곳은 유진투자증권 단 한 곳으로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이마저도 올해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7만원대를 기록할 때 작성돼, 현재 주가 수준에서 참고하기엔 괴리가 있다. 이미 현재 주가는 해당 보고서의 목표주가를 훌쩍 넘었다.  

이 보고서에서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할 수 있으나, 단순히 현재 실적만으로 동사의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중장기적 성장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로봇 산업의 성장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중장기적인 변화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 우위와 탄탄하게 다진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Organic Growth)을 아웃 퍼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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