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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 쏟아지는 국내 게임 시장…그 이유는?[서대문 오락실]

별다른 조작 없이도 게임 진행 가능…MZ세대에게 인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이미지 [사진 넷마블]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 유독 눈에 띄는 장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치형’ 게임입니다. 방치형 게임이란 특별한 조작 없이도 레벨업이 진행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기존 모바일 RPG들의 ‘자동사냥’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엠게임은 최근 자체개발 모바일 방치형 RPG ‘퀸즈나이츠’를 선보였습니다. 퀸즈나이츠는 방치형 게임의 본질에 집중해 성장 체감을 강조한 모바일 RPG입니다. 엠게임 관계자는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콘텐츠는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본 스테이지 이외에도 캐릭터 성장에 필수적인 가디언, 강화석, 문장, 블레스 등 총 6개의 던전을 제공하며, 보상 구조와 성장 체감에 있어 이용자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입니다.

넷마블도 오는 6일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방치형 RPG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용자들은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신작 ‘알케미스트’(가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케미스트는 방치형과 ‘핵앤슬래시’ 장르의 특징을 결합한 RPG로 보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퀸즈나이츠 이미지 [사진 엠게임]

특히 최근 주목할 점은 인디 개발사나 작은 중소 개발사에서 주로 선보이던 방치형 게임을 대형 게임사들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시간이 짧아진 ‘스낵 컬처’가 유행하면서 대형 게임사들도 방치형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게임사 입장에서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비교해 개발 비용은 훨씬 적게 들지만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치형 게임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방치형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에서 지난해 3%까지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요즘 20대 유저들은 ‘하는 게임’보다 ‘보는 게임’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의 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방치형 게임의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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