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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규제’ 지친 메타…돈 내고 광고 없는 페북·인스타 출시 검토

광고 없는 유료, 광고 보는 무료…소비자 선택 가능
WP, 소식통 인용해 “EU 개인정보 규제 강화에 대응책”
메타 수입원 ‘맞춤형 광고’ 직격탄…1.7조 과징금 ‘폭탄’

메타가 운영 중인 플랫폼.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광고 없는 유료 버전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유럽 지역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가 유럽연합(EU) 규제에 대응해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P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일정 이용료를 소비자에게 받고 광고가 없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유럽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무료로 콘텐츠를 게재하고 볼 수 있다. 메타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패턴을 분석,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EU는 메타의 이 같은 전략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EU는 그간 메타의 사업 운영에 대한 제재를 가해왔다. 2018년에는 일반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발효하며 규제 수위를 높였다.

메타는 앞서 연방카르텔청(독일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광고 영업에 활용을 위한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을 금하라’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회사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연방카르텔청의 제재는 부당하다’는 취지로 소송에서 제기한 바 있다. ECJ는 지난 7월 연방카르텔청의 제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메타는 지난 5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로부터 12억 유로(약 1조7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부과된 과징금이다.

메타는 이 같은 제재에 대응해 유료 버전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에게 광고를 보는 무료 버전과 광고 없는 유료 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 식으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에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도 출시하지 않았다. 스레드는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를 표방하며 마련된 텍스트 위주의 SNS 플랫폼이다.

메타는 유럽 지역에서 전체 광고 매출의 10% 수준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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