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커머스 진출 준비 중인 토스, '설문조사 실수'로 구설
토스, 스타트업 ‘올웨이즈’ 관련 노골적 설문 시행해 논란
토스 “결제 서비스 개편 위한 설문조사서 실수…해당 기업에 소명”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토스가 자사 앱에서 특정 이커머스 스타트업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논란이다. 토스 측은 서비스 리뉴얼 차원에서 진행한 설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1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 설문조사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을 다루는 질문이 아닌 특정 스타트업의 고객 이용 경험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해당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앱 기반 이커머스 서비스 ‘올웨이즈’(Alwayz)을 운영하는 ‘레브잇’이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온 강재윤 대표가 고교 및 대학 동문들과 2021년 3월 설립했다. 올웨이즈는 ‘팀구매’(공동구매)를 통해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 미니게임 ‘올팜’을 통해 본인이 키운 농작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강 대표는 앞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스 설문조사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알람에 따라) 토스 앱에 접속했더니, 우리 올웨이즈 앱에 대한 설문조사를 세세하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이커머스 관련 설문조사가 아닌 올웨이즈 서비스 사용 자체를 노골적으로 조사하는 설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토스의 설문에서는 올웨이즈에 관한 아주 상세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올웨이즈’ 앱을 이용하고 있나요?(상품 구매 상관없이) ▲올웨이즈 앱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나요? ▲올웨이즈 앱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중복 선택 가능) 등 7가지 항목이었다.
그는 “최근 토스가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이커머스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상황에 이처럼 특정 스타트업의 앱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며 반문했다. 즉 대형 기업이 스타트업의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편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공교롭게도 토스는 이달 초 토스 앱의 ‘토스페이’ 탭에서 올웨이즈와 유사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소비자는 토스 내에서 올웨이즈처럼 공동구매로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이용 고객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토스에 직접 간편하게 입점 신청을 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동구매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충분히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설마 고객(올웨이즈)과 경쟁하는 서비스를 만들려는 것일까”라며 “서비스 론칭 2년 남짓 된 작은 스타트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더 빠르게 성장하며 초격차를 만드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번 설문에 대해 토스 측은 ‘실수’라고 밝혔다. 이번 올웨이즈 앱 관련 설문은 토스의 ‘이커머스’ 팀이 아닌 ‘결제 서비스’ 팀에서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며 진행한 설문조사였다는 설명이다.
토스 측은 “설문조사 배경과 기업이 특정되게 된 점 등을 해당 업체에 설명했다”며 “설문 내용도 모두 파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 설문조사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을 다루는 질문이 아닌 특정 스타트업의 고객 이용 경험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해당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앱 기반 이커머스 서비스 ‘올웨이즈’(Alwayz)을 운영하는 ‘레브잇’이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온 강재윤 대표가 고교 및 대학 동문들과 2021년 3월 설립했다. 올웨이즈는 ‘팀구매’(공동구매)를 통해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 미니게임 ‘올팜’을 통해 본인이 키운 농작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강 대표는 앞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스 설문조사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알람에 따라) 토스 앱에 접속했더니, 우리 올웨이즈 앱에 대한 설문조사를 세세하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이커머스 관련 설문조사가 아닌 올웨이즈 서비스 사용 자체를 노골적으로 조사하는 설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토스의 설문에서는 올웨이즈에 관한 아주 상세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올웨이즈’ 앱을 이용하고 있나요?(상품 구매 상관없이) ▲올웨이즈 앱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나요? ▲올웨이즈 앱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중복 선택 가능) 등 7가지 항목이었다.
그는 “최근 토스가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이커머스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상황에 이처럼 특정 스타트업의 앱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며 반문했다. 즉 대형 기업이 스타트업의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편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공교롭게도 토스는 이달 초 토스 앱의 ‘토스페이’ 탭에서 올웨이즈와 유사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소비자는 토스 내에서 올웨이즈처럼 공동구매로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이용 고객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토스에 직접 간편하게 입점 신청을 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동구매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충분히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설마 고객(올웨이즈)과 경쟁하는 서비스를 만들려는 것일까”라며 “서비스 론칭 2년 남짓 된 작은 스타트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더 빠르게 성장하며 초격차를 만드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번 설문에 대해 토스 측은 ‘실수’라고 밝혔다. 이번 올웨이즈 앱 관련 설문은 토스의 ‘이커머스’ 팀이 아닌 ‘결제 서비스’ 팀에서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며 진행한 설문조사였다는 설명이다.
토스 측은 “설문조사 배경과 기업이 특정되게 된 점 등을 해당 업체에 설명했다”며 “설문 내용도 모두 파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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