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중 초상화 작가’ 김동유의 얼굴 속 얼굴 [아트 갤러리]

‘이중 초상화 작가’로 불리는 김동유의 화면 구성은 두 가지 형식에서 출발하고 완성됩니다. 그는 가장 먼저 초상화에 등장할 인물을 선정합니다. 정치인, 배우 등 친숙한 인물이 모델입니다. 모델을 선정한 후 한 인물은 아주 작은 픽셀로, 또 다른 인물은 화면을 가득 채우도록 표현합니다. 서로 다른 인물의 이미지를 퍼즐과 같이 정교하게 배치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또 다른 인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정한 얼굴을 이미지로 반복해서 완성한 회화는 초상화와 같이 정적으로 표현됩니다. 이번 10월 경매 출품작 은 멀리서 보면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로 이뤄져 있습니다.그가 이중 초상화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미지란 실체적 인간을 나타내는 재현물이 아니라 대상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유명인의 이미지도 그 인물의 실체가 아니라 대중이 해당 인물에 대해 갖고 있는 추상적인 개념의 총체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매력적인 인물을 주제로 삼고 있는 듯하지만, 김동유의 작품 전반에는 회화에 대한 미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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