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볼보 조합?...멋스러운 외관의 수입 하이브리드[타봤어요]
6세대로 돌아온 혼다 CR-V 하이브리드
탄탄한 기본기·넉넉한 실내 공간 등 강점
개선됐지만 여전히 투박한 실내는 아쉬워

주변에서 좋은 차를 소개해 달라며 이런 말들을 꺼낸다. 물론 현실 속에 이런 차가 존재한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보통 이런 차들의 가격은 최소 7000만원을 넘어간다.
그래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모든 요건을 충족할 수 없지만, 가격대를 조금 낮추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의 선택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극대화해 6세대로 진화한 CR-V 하이브리드다.

CR-V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2.0리터(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새로운 구조의 E-CVT가 조합된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엔진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고압 연료 직분사와 멀티 스테이지 분사가 결합된 최소 연료 청정 연소 기술은 강력하면서도 친환경적이다.
이전보다 개선된 감속 셀렉터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원 페달 조작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긴 언덕길을 내려갈 때 B단 기어와 결합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감속 제어를 할 수 있다.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다. 주행 상황에서 창문을 열고 닫았을 때 소음 유입 여부가 하늘과 땅 차이다. 혼다는 브랜드 최초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CR-V 하이브리드에 채용했다고 한다.
고유가 시대에 훌륭한 연비는 매력적이다. CR-V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4km/L(도심 14.6km/L, 고속 13.4km/L) 수준이다. 실제 주행을 해보니 연비가 16km/L를 넘었다. 이날 함께 시승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18km/L의 연비를 기록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L로 골프 캐디백 4개 또는 25인치 여행용 캐리어 4개가 들어간다. 대형 유모차도 충분히 들어가는 수준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L까지 확장돼 캠핑, 차박, 짐이 많은 대가족 여행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안전 부문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에서 인정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진행한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것이다. 혼다의 안전 설계 기술인 ACE 차체 구조와 리어 사이드 에어백 및 프런트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첨단 10 에어백 시스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 설명이다.
열심히 장점을 나열했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예스러운 실내 모습이다. 전면 그릴과 유사한 패턴으로 마감된 송풍구 부분은 입체감을 준다. 하지만 8인치 정도인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중앙 화면)은 요즘 나오는 차를 경험한 소비자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 라인과 압도적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19인치 알로이 휠은 스포티함을 한층 끌어올린다. 세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CR-V만의 캐릭터를 심어준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을 보면 전면은 현대자동차의 투싼, 후면은 볼보자동차의 XC60 등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혼다의 6세대 CR-V 하이브리드다. 국내 판매 가격은 5590만원으로, 토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650만원)와 유사하다.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블랙, 어반 그레이, 블루 총 5가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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