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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CTO 한자리에 모여 미래 먹거리 구상

2020년부터 CTO 중심 ‘이노베이션 카운실’ 운영
매년 3~4차례 워크숍, 기술 트렌드 공유 및 사업 기회 발굴

지난 11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노베이션 카운실 3차 워크숍이 진행됐다. [사진 LG]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LG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속속 모였다. LG화학·LG생활건강·LG전자 등의 CTO와 기술 담당 임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종자와 비료 등을 생산하는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분위기가 뜨거웠다. 이들은 모두 올해 세 번째 열린 ‘이노베이션 카운실’ 참석을 위해서다. 지난 11일 열린 이번 3차 워크숍은 글로벌 바이오 테크 산업의 트렌드를 살피고 신규 기회 발굴을 위해서 마련됐다. 

이날 화상으로 이 분야의 전망과 기술을 이야기한 해외 전문가는 앤드류 리스카바지 전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 수석디렉터, 톰 아담스 페어 페어와이즈(Pairwise) CEO, 닐슨 발톤 제노(Geno) CTO 등이다. 이들은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파운드리 기술개발 현황 및 시사점, 바이오 기술 등을 통한 식물 종자 개발 산업 전망 등을 전했다. LG가 나아가야 할 바이오 기술테크 산업의 방향과 사업 기회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외부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은 이날 “급팽창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술테크 산업에 한국 기업이 꾸준히 R&D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의장을 맡고 LG 주요 계열사 CTO 및 임원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LG그룹 CTO를 중심으로 그동안 인공지능·로봇·모빌리티·양자 컴퓨팅·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CTO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박일평 대표는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미래 기술 개발 및 사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고, LG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혁신 기반 ‘Next Big Thing’을 발굴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건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게 미래 준비의 시작입니다”라며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가치가 LG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그룹 CTO들은 이노베이션 카운실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 네트워킹 행사 ‘LG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도 참석해 스타트업 기술 탐색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의 계열사 CTO들이 각 회사의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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