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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도 아닌데 싱글몰트?...‘한정판 주류’ 선점 경쟁

소장 욕구 일으켜 MZ 충성고객 확보...완판 행진
하이트진로, 2년째 싱글몰트 에디션 한정판 선봬

하이트진로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 현대 서울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운영한 싱글몰트 에디션 팝업 스토어에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모습. [사진 독자 제공]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주류업계가 특정 상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소비 주도 세력으로서 희소성 높은 한정판에 관심이 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공략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제품 출시에 앞서 사전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는 팝업스토어까지 열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정 라거-테라’의 싱글몰트 에디션을 27일 한정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에디션은 기존의 국내 라거 최초 싱글몰트 콘셉트에 싱글홉을 더해 재탄생했다. 지난해에도 출시 3주 만에 전량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23년 테라 싱글몰트 에디션 한정판 제품 이미지. [사진 하이트진로]

“한정판은 못 참지”…완판 행진에 신제품 출시 속속

하이트진로는 이번 에디션 출시 기념으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 현대 서울에서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약 2만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33세 김 모씨는 “평소 한정판 주류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팝업 현장에서 제품 출시 전 테스트 겸 시음을 하고 제품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테라 신규 에디션을 출시 전에 미리 구매할 수 있으며 전용잔에 이름을 새겨주는 각인 서비스를 제공, ‘아도르(ADORE)’와 협업해 테라 싱글몰트가 들어간 ‘싱글 카카오 초콜릿’을 한정 수량 판매하고 이벤트 존을 준비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테라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의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종. [사진 페르노리카]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까지 연이어 한정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국브라운포맨의 아메리칸 위스키 잭 다니엘스(Jack Daniel’s)가 ‘맥라렌 포뮬러1 팀’과 협업한 한정판 위스키를 편의점 GS25에 단독 출시한다. 잭 다니엘스는 이번 한정판 발매를 기념해,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서울 성수동 소재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특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한국브라운포맨 잭 다니엘스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수준”이라며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소비자들 위해 더욱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퀸 에디션2’를 공개하고 론칭 기념 행사를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했다.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선택한 것이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지난해 도매상 출고량 기준)이 50%(49%) 가까이 성장한 국가”라면서 “한국에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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