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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신임 CEO에 ‘스타벅스 출신’ 낙점…송호섭虎 앞날은?

bhc치킨·아웃백·창고43·슈퍼두퍼 등 총괄 관리 예정
bhc “기업가치 개선·브랜드 명성 강화 탁월한 역량”

송호섭 bhc 신임 대표이사. [사진 bhc]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송호섭 전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송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치킨 업계의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배경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bhc는 11월 23일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bhc의 신임 전문경영인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대표는 12월 초 정식 취임해 bhc치킨·아웃백· 슈퍼두퍼·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총괄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송 신임 대표는 1993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8년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영입된 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SCK컴퍼니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나이키·로레알·SC존슨·언더아머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bhc 관계자는 송 신임대표의 선임에 대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인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bhc는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10월 박현종 전 GGS 대표이사와 임금옥 전 bhc 대표를 해임했다. 최근까지 bhc는 이훈종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으며, 송 신임대표 선임으로 이훈종 사내이사는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게 됐다.

bhc는 송 신임 대표 체제 아래 기업 가치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이 경쟁사인 BBQ와의 연이은 소송으로 잡음이 일면서 기업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bhc는 메이저 브랜드를 다수 경영해 본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면서 오랜 분쟁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준다는 복안이다.
 
다만 송 신임 대표 선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송 신임 대표는 스타벅스 재직 당시 임직원 노동환경 및 처우, 발암물질 검출 논란, 보안 취약 문제 등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송 신임 대표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나온다. 또, 글로벌 기업 경험은 많지만, 정작 식음료 기업 경력이 적단 점은 향후 bhc 경영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도 송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bhc가 송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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