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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계열사 채무보증 6조2000억 돌파…‘솔라허브’에 올인 [이코노 리포트]

한화큐셀 미국지사 채무 2조1765억원 보증
북미 태양광 공략 의지 확고…말레이도 거점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 한화솔루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가 6조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 미국지사(Hanwha Q CELLS USA Inc)를 비롯한 미국 ‘솔라허브’ 구축 위한 신용보강 작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채무보증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만큼 향후에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막대한 채무보증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한화큐셀 미국지사의 채무 7944억원에 대한 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화솔루션 자기자본의 8%에 해당하는 수치로 보증 기간은 2024년 2월 15일부터 2025년 2월 15일까지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의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는 총 6조248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3%에 해당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화솔루션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해 가장 많은 채무보증을 섰다.  

계열사별로는 미국 솔라허브 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 한화 큐셀 미국지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 조성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솔루션이 올해까지 체결한 한화 큐셀 미국지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는 총 1조3821억원이다. 내년 2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채무보증까지 합하면 2조1765억원에 달한다. 

한화 큐셀 아메리카홀딩스 역시 솔라 허브 조성에 함께 앞장서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으부터 5000억원 이상의 채무보증을 받았다.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채무보증 규모는 5219억원으로 계열사 중 다섯번째로 많았다.

한화솔루션이 한화 큐셀 미국 지사와 한화 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대한 신용 보강에 적극 나선 것은 솔라허브가 한화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조성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솔라허브가 완성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 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연 생산 능력이 1.7기가와트(GW)인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 능력이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동남아시아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 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에 대해서도 채무보증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체무보증 규모는 6842억원으로 한화 큐셀 미국 지사 다음으로 많았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은 현재 현지 공장 두 곳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솔루션은 솔라 피크 LLC(6524억원)와 Q에너지솔루션(6161억원)과도 채무보증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채무보증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조성과 관련이 깊다”며 “계열사 신용보강을 통해 솔라허브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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