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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2030년까지 매출 5배 높일 것” [JPM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서 발표
ADC·다중항체·GLP-1 등 활용해 신약 개발 추진
데이터뱅크 신사업 소개…임상·유전체 등 활용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제약 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투자 행사에 공식 데뷔했다.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밝히면서다.

서 대표는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신약 개발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제품 개발 비용이 높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근 소수 기업의 무대로 재편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주자로,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더해 기업 매출을 2030년까지 현재의 5배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6년 뒤인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은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SC) 제형의 제품으로, 미국에 올해 2월 신약으로 출시된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면역 관문 억제제, 다중항체 등에서도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질환과 치료 접근 방법에 따라 다양한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고형암 분야에서는 ADC를 가장 우선하고 있으며, 면역 관문 억제제 분야에서는 5개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혈액암 영역에서는 다중항체를 활용한다. 서 대표는 “다중항체의 경우 현재 5개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며 “다른 신약 개발 기업과 구분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대사질환 분야에서는 다중 작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와 연관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신약 개발에 적용해 연구개발(R&D)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 투자 시장이 침체해 AI나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이 정체한 상황”이라면서도 “관련 신약 개발 기업과 새로운 구조 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해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한 데이터뱅크 구축사업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도 소개했다. 셀트리온이 그동안 구축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이 융합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데이터뱅크 사업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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