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형건설사 아파트 3만3000가구 쏟아진다
전년 동기 대비 3배까지 증가…역세권∙대단지 아파트 눈길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최근 중견건설사의 워크아웃 소식이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대형건설사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대형건설사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3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급 순위 10위 내 대형건설사는 전국 41곳에서 4만9864가구(임대 제외),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3만293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했던 1만1024가구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7212가구 증가한 것이다. 건설사들이 오는 4월 총선 전에 정당계약까지 마치기 위해 연초에 공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만1067가구이며 지방광역시 8695가구, 기타시도 1만3171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 전반에 PF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대형건설사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건설사와 비교해 대형건설사는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춘 데다 기술력,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대형사와 중소건설사 브랜드는 청약 성적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대형건설사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7.02대 1인 반면, 중소건설사 아파트는 9대 1이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339번지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원시에서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조성한다.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1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도 1월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일원에 ‘더샵 금정위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994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1월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7㎡, 총 1466가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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