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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만든 기술, 우리만 쓰기 아까운데…네이버, 스트리밍 B2B 사업 강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기반으로 B2B 사업 강화

[제공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정조준한다. 네이버는 최근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을 베타(시험) 버전으로 공개했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완숙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묶어 별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을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 기술력이 집약된 모바일 앱의 B2B 상품을 마련, 기술 솔루션을 모아 소개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출시한 것”이라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라이브 기술력의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2019년 3월 출시된 플랫폼이다. PC·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송출과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세계 약 200개국에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사용 중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할 정도로 이미 기술 경쟁력은 입증됐다. 네이버는 자체 라이브 클라우드인 ‘네이버 라이브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외부 서비스에서도 안정적인 송출 환경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모바일 스트리밍 앱 다운로드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반 이용자들도 전문가처럼 편리하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송출할 수 있다”며 “네이버 쇼핑라이브·치지직·밴드·네이버TV를 비롯해 유튜브·페이스북 등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 송출도 지원한다”고 전했다.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또 ▲사용자의 기기에서 이뤄지는 ‘카메라 라이브’ ▲게이밍 라이브 스트리밍에 활용되는 ‘스크린 캐스트’ ▲가상 아바타를 앞세워 진행하는 ‘캐릭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모두 지원한다. PC 환경과 모바일 앱 간 자유로운 연결을 지원하는 ‘리모콘 기능’은 물론 각종 이펙트와 RTMP(Real Time Messaging Protocol) 오버레이 적용 등 스트리밍 관련 기능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 유선에 비해 대역폭이 작고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 아래 운영된다는 한계를 지닌다. 스마트폰 제조사 별 각각 파편화된 기능으로 인한 물리적 제약도 존재한다. 송출 환경과 백엔드 클라우드, 재생 영역 등 구간별 고난도 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다.

B2B 전용 앱은 기존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던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기업 고객이 운영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나 솔루션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통합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네이버 측은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B2B 사업의 강정에 대해 “송출과 미디어 서버, 스트리밍 등 라이브 방송에 필요한 단계별 기술 컴포넌트를 통합 개발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라이브 기술 플랫폼인 ‘프리즘’(PRISM)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스트리밍 방송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ULL(Ultra Low Latency·자체 개발한 송출 영상 지연 시간 감축 기술) ▲ABP(Adaptive Bitrate Publish·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비트레이트와 fps 등을 최적화하는 기술) ▲HEVC 코덱(High Efficiency Video Coding, H.265·고효율 비디오 압축 기술) 등 자체 역량을 마련했다. ULL 기술이 탑재된 ‘리얼타임모드’의 경우 지연속도(latency)를 10초에서 2초대로 줄여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다.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쇼핑 행사나 K-팝(POP) 콘서트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B2B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내 미디어 라이브 기능 구축에 필요한 전 구간별 기술 솔루션 라인업도 완성됐다. ▲송출 영역을 담당하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백엔드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는 ‘라이브 스테이션’ ▲미디어 재생 영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Video Player Enhancement’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고객들은 각 사의 비즈니스에 맞게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

송지철 네이버 프리즘 스튜디오 개발 리더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출시 이후 꾸준한 기능 개선 및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꼭 필요한 앱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B2B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기업용 개발에 나서 네이버의 우수한 기술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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