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면 36조 시장 열려”...사람보다 똑똑한 車 나온다[백카(CAR)사전]
AI 기술 융합 준비하는 제조사
챗GPT 적용 차량 조만간 양산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단순한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달라지고 있다. 운전자가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던 자동차가 스스로 학습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자동차의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인간의 학습·추론·지각능력 등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기술 덕분이다. 머지않은 미래,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이동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사들은 자동차와 AI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기술 융합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이동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조명되는 것이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GPT)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대화 전문 챗봇으로,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대표적 사례다.
특히 유럽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 현장을 뒤흔들었다.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에어컨 제어는 물론이고, 상호작용을 통한 대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챗GPT를 제공할 계획이다. 적용 예정 차량은 ID.4, ID.5, ID.3, ID.7, 티구안, 파사트, 골프 모델 등이다.
프랑스 대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E-라이언 데이’를 열고 온라인으로 미래 전략을 발표며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챗GPT 기술 도입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푸조의 모든 승용 및 상용차 라인업의 아이-콕핏에 이를 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술 활용 방향성 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챗GPT가 ‘OK 푸조 음성 어시스턴트’와 연결돼 운전자의 질문 및 요청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조는 5개 시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올 하반기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국내 제조사도 관련 기술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자체 LLM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달 CES 2024 현장에서 “우리는 지난해 자체 LLM을 발표한 바 있으며, AI 어시스턴트라는 기술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미래 시장의 가치’ 때문이다. 시장조시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자동차용 AI 시장이 오는 2025년 270억달러(35조964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AI에 대한 업계 및 대중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면서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퇴보한다. 불과 몇 년 뒤 차량 내에서 누구나 AI 기술을 손쉽게 체감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단순한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달라지고 있다. 운전자가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던 자동차가 스스로 학습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자동차의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인간의 학습·추론·지각능력 등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기술 덕분이다. 머지않은 미래,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이동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사들은 자동차와 AI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기술 융합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이동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조명되는 것이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GPT)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대화 전문 챗봇으로,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대표적 사례다.
특히 유럽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 현장을 뒤흔들었다.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에어컨 제어는 물론이고, 상호작용을 통한 대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챗GPT를 제공할 계획이다. 적용 예정 차량은 ID.4, ID.5, ID.3, ID.7, 티구안, 파사트, 골프 모델 등이다.
프랑스 대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E-라이언 데이’를 열고 온라인으로 미래 전략을 발표며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챗GPT 기술 도입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푸조의 모든 승용 및 상용차 라인업의 아이-콕핏에 이를 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술 활용 방향성 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챗GPT가 ‘OK 푸조 음성 어시스턴트’와 연결돼 운전자의 질문 및 요청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조는 5개 시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올 하반기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국내 제조사도 관련 기술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자체 LLM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달 CES 2024 현장에서 “우리는 지난해 자체 LLM을 발표한 바 있으며, AI 어시스턴트라는 기술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미래 시장의 가치’ 때문이다. 시장조시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자동차용 AI 시장이 오는 2025년 270억달러(35조964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AI에 대한 업계 및 대중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면서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퇴보한다. 불과 몇 년 뒤 차량 내에서 누구나 AI 기술을 손쉽게 체감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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