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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사과·배 잘 올리셨나요”…과일 값 고공행진 ‘비상’

사과·배 1년 전보다 각각 97.0%, 72.2% 올라
감귤, 단감, 샤인머스캣 가격도 1년 전보다 ↑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이 과일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주요 설 성수품인 사과, 배를 비롯한 과일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할인 등 지원에 나섰지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소, 최대를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89.5%, 51.2%나 비싼 셈이다. 이는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설 성수품 과일뿐만 아니라 대체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감귤, 단감, 포도(샤인머스캣) 가격도 모두 1년 전보다 비싸졌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올랐고 평년보다 143.4% 비싸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보다 90.5%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서는 74.6% 올랐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올랐으나 평년보다는 6.2% 내렸다.

과채 중에서는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비싸고 평년보다 70.0% 올랐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올랐고 평년보다 62.6% 비싸다.

앞서 정부는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할인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지원을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설 직전 주간(1∼8일)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기존 590억원에서 690억원으로 높이고,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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