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3연임 성공
“선택·집중 경영전략…위기 대응 강해”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교보증권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봉권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봉권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22년에 연임했고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며 이석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끈다.
박 대표는 2020년 취임 첫해 당기순이익 103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다. 그 다음해는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달성해 1년 만에 최대 이익을 또 한 번 갱신했다.
작년 거래대금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 여파에도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으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7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중형증권사 중 연간 실적 1위에 해당한다.
또한 중장기 성장 목표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 취임 전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9609억원에서 2023년 1조8773억원으로 4년 동안 무려 95%가 증가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유동성비율은 125.6%→155.7%, 순자본비율은 434.9%→830.4%로 크게 상승하며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스케일 업(Scale up)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뉴 비즈니스(New business)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해 안정보다 변화에 무게를 싣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20일에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시장을 선점하고자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일관되게 추진 중이다.
중점 사업방향은 핵심 사업부문인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신성장 부문인 벤처캐피탈(VC),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에 투자해 미래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교보증권은 소액주주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2020년부터 차등배당을 유지중이며, 작년부터는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250원,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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