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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 없애려 찾는 ‘이 약’…스트렙실, 1위 비결은 [백약불태]

인후·후두에 염증…목감기인 ‘인후염’
스트렙실, 목마름·기침 등 증상 개선
옥시레킷벤키저 “올해 국내 공급 ↑”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지만,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도 ‘의약품’인 만큼 잘 알고 복약해야 합니다.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일반의약품의 성분과 효능을 뜯어봅니다. [편집자주]

옥시레킷벤키저의 인후염 증상개선제 ‘스트렙실’ [사진 옥시레킷벤키저]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목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목감기는 인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후염은 인후와 후두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인후염의 원인입니다. 성대를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흡연과 음주 등으로 성대가 손상돼도 인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스트렙실’입니다. 스트렙실은 목마름과 기침, 가래 등 인후염 증상을 개선하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인후염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따듯한 물을 많이 마시고,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는 등 안정을 취했을 때 자연 치유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 이어지면 스트렙실을 비롯한 증상개선제를 복용하거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도 스트렙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스트렙실을 공급하고 있어서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트렙실은 2018년 기준 영국 등 23개 국가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1년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트렙실은 1일 1회 1정씩, 3~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됩니다.

스트렙실이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입니다. 당시 영국의 부츠 헬스케어(Boots Healthcare)는 스트렙실을 항균성 가글 제품(구강청결제)으로 시장에 내놨습니다. 이후 부츠 헬스케어는 1958년, 입과 목의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인후염 증상개선제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모기업인 레킷벤키저가 2006년 이를 인수하며 스트렙실은 공급처를 확대하게 됩니다.

사탕처럼 생긴 모습은 스트렙실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입에 넣고 천천히 빨아먹는 제형의 의약품을 ‘트로키제’라고 하는데요. 스트렙실은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플루르비프로펜을 트로키제로 만든 것입니다. 트로키제는 의약품 같지 않은 형태라 어린 환자도 복용하기 쉽습니다. 성인도 의약품을 복용한다는 거부감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스트렙실의 매출 비결입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올해부터 스트렙실의 국내 공급 물량도 확대합니다.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며 해외에서 스트렙실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국내 시장에 제대로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웠던 탓입니다. 최근 호흡기 질환이 유행해 인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 탓도 있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는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을 늘려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에 따르면 스트렙실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삼킴 장애 등을 가짜약(위약)보다 10배 빠르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인후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스트렙실만 인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신일제약의 ‘젠스트린트로키’, 안국뉴팜의 ‘뉴젠트리그트로키’, 동화약품의 ‘모가프텐트로키’도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의 트로키제 의약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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