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新외환서비스, ‘달러’로 100% 채웠다
‘달러박스’ 선봬…입출금·환전수수료 무료
트래블월렛·신한은행과 제휴…‘외화생태계’ 구축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달러를 한국 돈처럼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다른 통화로의 확대는 일단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서비스인 ‘달러박스’를 공개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달러’에 집중…입출금‧환전 수수료 ‘무료’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로 외환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했다. 기존에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시한 해외송금 서비스만 운영해왔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공개한 외환서비스의 특징은 외화 중 ‘달러’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다른 금융사들의 외환서비스는 달러는 물론, 엔‧유로‧위안 등 다양한 국가의 통화를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오 SO는 “달러는 기축통화로 모두에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통화고, 다양한 외화 환전의 기본이 되는 통화”라면서 “한국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보더라도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 이상으로 보유하고 싶은 외환은 달러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외환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고객들이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달러박스’는 외화예금 계좌 개설을 요구하지 않으며,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에 연동해 서비스가 진행된다. 하나의 '별도 공간'으로 외화를 보관하는 셈이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만 18세 고객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달러박스’에 보관한 수 있는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외화 예수금으로 운용 수익률을 내 외화 환전에 따른 수수료와 입출금 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비스를 통해 돈을 단기간에 벌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환전에 따른 고객들의 수수료비용 정도는 기꺼이 카카오뱅크에서 충당하면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추후 ‘확장성’ 기대…“달러 트렌드 만들 것”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출시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확장성’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들과 함께 외환서비스를 확장해 ‘외화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내놓으면서 손을 잡은 곳은 외화결제 부문 1위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월렛이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객들은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도 참석해 카카오뱅크와 ‘달러박스’ 협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며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여타 은행처럼 여행할 때 주로 사용하는 트래블카드를 만들지 않았고, 트래블월렛과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했다. 이에 대해 오 SO는 “외환 서비스가 ‘왜 이렇게 대중에게 낯설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대중화된 외환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여행때 쓰고난 뒤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되고 싶지 않아 여행 중심 외환서비스는 의도적으로 피했다”고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 고객들은 외화 출금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제휴했다. 우선 수도권에 위치한 5곳의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큐알(QR)코드를 인식해 외화인출이 가능하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 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카카오뱅크는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타사의 외화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단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핀테크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와 협업해 출금·쇼핑·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기존에 보유중인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을 ‘달러박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오 SO는 “기존에 출시된 외환서비스들은 10여종의 통화를 지원하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에 치중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휴와 확장으로 완결시킬 것”이라며 “달러라는 외화를 트렌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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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서비스인 ‘달러박스’를 공개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달러’에 집중…입출금‧환전 수수료 ‘무료’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로 외환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했다. 기존에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시한 해외송금 서비스만 운영해왔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공개한 외환서비스의 특징은 외화 중 ‘달러’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다른 금융사들의 외환서비스는 달러는 물론, 엔‧유로‧위안 등 다양한 국가의 통화를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오 SO는 “달러는 기축통화로 모두에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통화고, 다양한 외화 환전의 기본이 되는 통화”라면서 “한국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보더라도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 이상으로 보유하고 싶은 외환은 달러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외환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고객들이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달러박스’는 외화예금 계좌 개설을 요구하지 않으며,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에 연동해 서비스가 진행된다. 하나의 '별도 공간'으로 외화를 보관하는 셈이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만 18세 고객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달러박스’에 보관한 수 있는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외화 예수금으로 운용 수익률을 내 외화 환전에 따른 수수료와 입출금 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비스를 통해 돈을 단기간에 벌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환전에 따른 고객들의 수수료비용 정도는 기꺼이 카카오뱅크에서 충당하면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추후 ‘확장성’ 기대…“달러 트렌드 만들 것”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출시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확장성’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들과 함께 외환서비스를 확장해 ‘외화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내놓으면서 손을 잡은 곳은 외화결제 부문 1위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월렛이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객들은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도 참석해 카카오뱅크와 ‘달러박스’ 협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며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여타 은행처럼 여행할 때 주로 사용하는 트래블카드를 만들지 않았고, 트래블월렛과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했다. 이에 대해 오 SO는 “외환 서비스가 ‘왜 이렇게 대중에게 낯설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대중화된 외환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여행때 쓰고난 뒤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되고 싶지 않아 여행 중심 외환서비스는 의도적으로 피했다”고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 고객들은 외화 출금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제휴했다. 우선 수도권에 위치한 5곳의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큐알(QR)코드를 인식해 외화인출이 가능하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 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카카오뱅크는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타사의 외화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단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핀테크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와 협업해 출금·쇼핑·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기존에 보유중인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을 ‘달러박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오 SO는 “기존에 출시된 외환서비스들은 10여종의 통화를 지원하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에 치중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휴와 확장으로 완결시킬 것”이라며 “달러라는 외화를 트렌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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