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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콘텐츠 산업을 이끄나…‘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알고 싶다면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미래 전략 분석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알아야 주도권 잡아”

도서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저자 김현우, 308쪽, ISBN 979-11-92966-79-3. [사진 클라우드나인]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올해 1월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는 세계 58개 국가에서 온 3100여 팀의 인플루언서가 모였다. 신년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새해를 맞는 장면은 고스란히 30억명에게 공유됐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서울에 모인 것일까?

K-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한 크리에이터의 활약 덕분이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는 이미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DDP에 모인 인플루언서의 구독자(팔로워) 수만도 4억2000명에 이른다. 한국은 인구수 대비 수익 창출 유튜브 채널의 수는 미국, 인도보다 많다. 광고 수익을 내는 채널은 9만7934개다. 비율로는 사실상 세계 1위다. 무대는 세계다.

도서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는가’에는 ‘서울콘’의 기획자이자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인 저자가 경험한 사례와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미래 방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만난 일화를 통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1.0을 넘어 2.0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유튜브 생태계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에 해당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은 도래하지 않았다. 한국이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유료 구독과 직접 판매가 가능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플랫폼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고 싶은 독자라면 이 도서는 참고할 만하다.

‘코리아’는 하나의 브랜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강력하다. 한국의 많은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콘텐츠로 ‘한류’를 전파한 결과다. ‘코리아’도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한국의 문화 중심인 서울로 세계 시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절차다. 서울은 치안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서적으로 크리에이터를 신뢰하는 문화도 조성돼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서울’은 공식일까? 세계 시민은 ‘예술=파리’, ‘패션=뉴욕’에 익숙하다. 서울을 크리에이터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버의 성지로서의 서울’이라는 정체성을 잘 구축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서울콘을 통해 기반을 닦고자 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도서를 통해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세계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게 됐는지 자세히 다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잃지 않고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미래 전략도 이 도서를 통해 탐색했다. 저자는 크리에이터의 탄생 비화와 성공 공식도 이 도서에 함께 담았다.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진화하는지, 세계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 도서를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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