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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전국 '폭우' 예상...사망·실종 등 피해 속출

서울, 수요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 와
전국 곳곳서 시간당 30~50㎜ 집중호우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에서 소방구조대가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오늘(9일) 밤사이 전국에 시간당 30~50㎜의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내린 폭우로 지역 곳곳에선 사망과 실종,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전북 지역에 내린 폭우로 비닐하우스와 학교 급식실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익산 용동·망성면 일대의 비닐하우스 20㏊(상추·토마토·수박)가 침수됐다. 이곳은 지난해 집중호우 때도 금강 수위 상승 등으로 침수 피해를 봤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5개 초·중·고 교실과 급식실, 보건실 등에는 물이 들어찼다. 1개 학교 강당은 벼락을 맞기도 했다.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새벽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살펴봤다. 무주 덕유산에는 한때 시간당 36.5㎜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에선 4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자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에는 장비 21대, 인력 93명이 동원됐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실종자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서 있다 급류에 휩쓸렸다.

같은 날 오전 대구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가산교차로에서는 차량 4대가 길 위에서 침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 활동을 펼쳤다.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에서는 전날 오후 집중 호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며 침수된 집안에 갇혔던 1명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이봉규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저수지 붕괴나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한편,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수도권, 강원중·남부, 충청에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강원북부에는 시간당 20~30㎜씩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지방의 경우 전남·경북북부·경남서부에 10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시간당 30~50㎜씩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영남 나머지 지역에는 시간당 20~30㎜씩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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