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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 “웹3로 명품 구매자 '고객 경험' 확장”

[어돕션 2024 서울] ③
사샤 로월드 LVMH 임시 CMO “웹3, 명품 정품 인증 문제 해결”
“웹3로 글로벌 디자인 인재 발굴도 가능…AI와 함께 활용해야”

사샤 로월드 LVMH 임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사진 윤형준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웹3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구매를 넘어서 ‘경험’을 중시하는 명품 구매자들에게 확장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사샤 로월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임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4 서울’에서 명품 브랜드의 웹3 활용법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로월드 CMO는 ‘독점성(Exclusivity)에서 포용성(Inclusivity)으로: 웹3가 럭셔리 경험을 재정의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로월드 CMO는 명품 브랜드가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의 전형적인 고객은 35세에서 55세 사이의 고소득층으로 독점성과 고급 쇼핑 경험을 중시한다”며 “이들은 온라인 쇼핑의 증가에도 여전히 물리적 경험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웹3가 이들에게 확장된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LVMH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며 고객 경험 확장과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한정판 위블로 시계 NFT를 제공했다. 또한 루이비통에서 출시한 ‘트레저 트렁크’ 프로젝트는 한정된 루이비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무라카미 다카시X위블로 NFT 컬렉션. [사진 위블로]
또 LVMH는 ‘AURA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라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로월드 CMO는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명품 대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인 AURA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만들었다”며 “명품의 정품 인증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마다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해 소유권 보유 출처나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양모 원단 의류 제품의 원료 산지와 제품 공정 과정 등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진품 증명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로월드 CMO는 웹3 기술의 적용에 있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웹3 기술의 잠재력에도 명품 브랜드가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아직 부족하다”며 “고객들이 이 기술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술의 적용이 브랜드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로월드 CMO는 명품 브랜드가 웹3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전략과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이야기로 시작하면 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며 “큰 이야기를 만들어 조직의 KPI와 연관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월드 CMO는 “명품 브랜드가 웹3 기술을 통해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고, 젊은 인재를 보호하며, 글로벌 디자인 인재를 발굴하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현재 재능있는 신입 디자이너 인재들이 부족한데 인공지능(AI)과 웹3를 이용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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