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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멀티레이블 시스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총괄조직 신설

2.0전략 발표, '음악·플랫폼·테크기반'으로 사업영역 재편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브는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을 통해 ‘레이블-설루션-플랫폼’으로 이뤄진 기존 3대 사업영역을 ‘음악-플랫폼-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음악 사업 부문에서는 사내에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조직 형태로 신설할 예정이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 성장과 혁신에 필요한 전략과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리소스 투자와 음악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 대표는 2020년부터 빅히트 뮤직 대표를 맡아 레이블 시스템 고도화를 이끌었다.

하이브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구조”라며 “최근 일련의 사건을 통해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다시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음악사업의 본질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했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음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본, 라틴 현지 문화를 반영한 IP(지식재산)를 개발하고 신규 팬을 유입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도 구체화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레이블 서비스를 출범한다. 신규 레이블 서비스는 미국의 전통적인 매니지먼트 사업과 하이브의 ‘360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사업구조를 갖는다. 유통과 마케팅,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아티스트에게 적절한 사업모델을 제공한다. 미국 게펜 레코드와 협업으로 걸그룹 캣츠아이를 제작하며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화 신인을 계속해서 배출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기존 레이블 모델은 복잡한 계약관계, 개별 아티스트에 대한 케어(관리)가 소홀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단순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레이블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재팬이 그룹 앤팀(&Team)에 이은 새로운 신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은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라틴 시장을 담당하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멕시코시티에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다. 내년부터 K팝 시스템을 도입한 현지 아티스트를 데뷔시킬 예정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해 4분기부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한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 별도 서비스로 운영하며 이벤트 우선 참여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창구인 ‘위버스 DM’도 확대 운영한다. 미래성장 사업 부문에서는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인공지능(AI),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 등 기존 신사업을 조율하고 연계한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는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플랫폼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슈퍼팬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당초 지금보다 이른 시점에 ‘하이브 2.0’을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일정이 뒤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주주서한 맺음말에서 “팬들과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공급자가 아닌 팬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다시금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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