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韓 최대 플랫폼’ 네이버, AI 자존심 지킨 기술력
22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를 2022년 3월부터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 당시 IT업계에선 1981년생인 40대, MZ세대 여성 대표란 상징성 때문에 ‘파격 인사’란 평가가 나왔다.
최 대표는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해 4년간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업계 1위 기업으로 오르는 과정을 지켜본 뒤 퇴사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약했다. 이 기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M&A·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갔다. 네이버에 다시 합류한 시점은 2019년이다.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로 일하다 2021년 11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대표는 지난 2022년 1월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이끌며 전문성을 드러냈단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로 한국(크림)-일본(빈티지시티)-유럽(베스티에르콜렉티브·왈라팝)에 이르는 글로벌 C2C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 대표의 경영 아래 네이버는 AI 시대가 본격화된 2023년에도 다양한 성과를 써냈다. 특히 2023년 8월 자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국어 능력을 갖춘 AI 모델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하이퍼클로바X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은 50건에 달한다. 최 대표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5개의 사내독립기업(CIC)을 개편해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 4월 임직원 소통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평평하게 펼친 조직구성으로 개편했다”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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