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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TV, 세계 제패…‘시장 1위’ 삼성전자와 ‘OLED 1위’ LG전자

옴디아 조사 결과…삼성전자, 금액·출하량 기준 세계 1위
LG전자, OLED TV 시장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3% 차지

삼성전자 모델이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LG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18년 연속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프리미엄 TV 제품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LG전자는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자료를 인용해 이런 성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8.8%를 기록하며 세계 TV 시장 1위 지켰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수량 점유율에서도 18.3%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는 올해 큰 이변이 없는 한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을 써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TV 제품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또 2500달러 이상의 제품과 ▲초대형 TV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Neo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전략도 이번 성과를 올리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삼성전자는 또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98형 판매 호조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특히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했다”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LG전자 모델이 무선 LG 올레드 TV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삼성전자가 TV 시장 모든 부문에서 고루 성과를 냈다면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상반기에 OLED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를 기록, 세계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이어갔다. 이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OLED evo)를 필두로 투명·무선·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형~90형)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1500달러 이상 TV 시장 내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32%였던 OLED TV의 비중은 1년 만에 13%포인트(P) 증가했다.

유럽 TV 시장 내 OLED TV 매출 비중 역시 16.9%를 기록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함께 양대 프리미엄 TV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은 전 세계에서 OLED TV 수요가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LG전자 측은 “올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8%의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지난 7월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076만9200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6%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446만59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올레드 TV의 상반기 출하량은 254만98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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