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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변화 이끌어 살아남자”…최태원 회장의 당부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 진행…“AI 산업, 우상향 발전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인공지능(AI)이 가져오는 변화들이 우리에게는 모두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트렌드를 잘 활용해 변화를 빨리 끌어나가자. 이런 접근이 우리가 AI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에 올라 이렇게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세계적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워커힐 호텔과 각 관계사에서 지난 19일에 열려 21일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의 주요 주제는 ‘AI 생태계 확장’과 ‘SKMS 정신 내재화’다. ‘SKMS’(SK Management System·SK 경영관리체계)는 SK그룹 경영철학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마무리 세션을 통해 ‘AI 시대 성장 전망’과 이에 발맞춘 ‘SK그룹의 미래 사업 밑그림’을 전했다, 그는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AI 시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마무리 세션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AI 성장 트렌드가 계속되면 SK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와 거대언어모델(LLM) 등과 같은 서비스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 회장은 또 최근 엔비디아·TSMC·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인텔 등 글로벌 AI 사업을 이끄는 빅테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구성원과 공유했다. 그는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으로 갖고 있었다”며 “그로 인해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그룹의 많은 멤버사와 구성원들에게 공통적인 교집합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SKMS를 다시 살펴보며 우리 그룹만의 DNA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의제는 AI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세계적인 AI 석학의 강연을 준비했다. 또 관계사에서 AI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AI 분야 각계 리더들이 모여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 교수를 비롯해 ▲잭 카스 전 오픈AI GTM 담당 임원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도 이번 포럼에 함께했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 화두에 대해 구성원들과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게 소통하며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이라면서 “이천포럼에서 나온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경영활동에도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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