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수페타시스가 고성능 반도체 핵심부품인 'MLB'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구달성1산단에 제5공장을 신설한다.

대구시는 22일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주)이수페타시스와 반도체 부품공장을 신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이수페타시스는 달성1차산업단지 내 21,344m² 부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핵심부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생산하는 제5공장을 신설한다.

MLB는 반도체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인쇄회로기판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2023년 미국에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핵심품목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해 5월 제4공장이 준공된지 1년 여만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제5공장이 완공되면 MLB 월 생산량이 1.5배 가량 증가하면서, 매출을 2030년까지 1조 5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이수페타시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35년 동안 대구시와 함께 성장해 온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다"며, "앞으로도 제5공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 AI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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