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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NH와 사옥 매각 협상 결렬 “새로운 원매자 찾을 것”

외국계 사모펀드 등 원매자들 관심 보여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 빌딩 매각과 관련,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 협상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초부터 NH아문디와 사옥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6개월이 넘도록 결론이 지어지지 않자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로 했다.

이 빌딩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다. 연면적이 5만3369.33㎡(1만6144평)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선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전체 거래 가격이 6600억원에 달할 예정이었던 매각가액은 협상 도중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사옥 매각 협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협상하다가 가격 합의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 

대신증권은 당초 사옥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해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자격 요건(3조원)을 갖추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매각이 지지부진한 사이 대신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이미 채운 상태다.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며 특정 조건에서만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자본을 확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말 3조1122억원에 달한다. 이에 매각이 늦어지더라도 제값을 받겠단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새로운 인수자 후보를 검토 중이다. 외국계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지연되면서 클로징이 어려웠다”며 “관심을 보인 다른 곳들도 있다 보니 서로 올바른 방향을 좀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투사 건물 매각은 관련이 없다”며 “종투사 신청과 본사 매각은 별개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IB업무에 한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를 할 수 있어 영업여건이 향상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대신증권은 10호 종투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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