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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전격 인상…주당 75만원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추가 인상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MBK 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더 제시했다. 

MBK 파트너스는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기존 주주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000원 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다.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51만6,735원·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7000원 대비 34.6%나 높은 값이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이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가격인상으로 고려아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인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MBK 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공개매수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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