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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두바이 초콜릿 온다...편의점업계, 치열한 디저트 전쟁

전 세계서 유행하는 스모어 디저트 출시 준비
인기 상품 그대로 가져온 GS vs 재해석한 CU

편의점 GS25가 7일부터 판매하는 스모어 초콜릿. [사진 GS25]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모어’에 주목하고 있다. 스모어는 ‘조금 더’(Some More)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마시멜로우와 초콜릿을 통밀 크래커 사이에 넣어 만든 달콤한 간식이다. 편의점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는 ‘제2의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는 스모어로 편의점 디저트 경쟁을 이어간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등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스모어 관련 디저트 제품을 이달 공식 출시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이달 7일부터 스모어 초콜릿을 점포에서 판매한다. 스모어 초콜릿은 두바이 초콜릿 이후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확산되고 있는 초콜릿 디저트 상품이다. GS25가 판매하는 스모어 초콜릿(중량 75g)의 가격은 5800원이다.

스모어 초콜릿 인기는 지난달 24일 GS리테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진행한 온라인 사전예약에서 이미 확인됐다. 업계 최초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스모어 초콜릿은 1300개 이상 판매됐다.

이관배 GS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Ditto(디토) 소비 트렌드에 따라 SNS에서 인기 높은 상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GS25는 단순한 추종 상품이 아니라 고객에게 기존 트렌드에 플러스 알파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더욱 고객의 만족을 높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가 8일부터 판매하는 스모어 케이크. [사진 CU]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스모어를 케이크로 재해석해 이달 8일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CU가 스모어를 케이크로 새롭게 구현한 제품명은 ‘초코 마시멜로우 팡’이다. 해당 상품은 푹신한 초코 카스텔라 빵 위에 수제 마시멜로우 크림을 가득 올리고 초코 코팅으로 덮어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게 CU 측 설명이다. 가격은 2700원이다.

CU는 측은 “중량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하는 하얀 마시멜로우 크림과 까만 초코 카스텔라 빵이 색감의 대비를 이뤄 ‘반갈샷’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상품을 토치로 20초 가량 구우면 그을려진 마시멜로우 크림과 녹은 초콜릿, 폭신한 카스테라가 함께 어우러져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CU는 단순히 해외 인기 상품을 도입하는 대신 재해석한 신개념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선한 경험을 추구하는 MZ 고객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CU는 올해 7월에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바 있다. 이후 2주 뒤에는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CU가 재해석한 두바이 초콜릿 관련 상품은 출시 3개월여 만에 합계 매출 130억원, 누적 판매량 340만개 돌파 기록을 세웠다. 두바이 초콜릿 시리즈의 열풍으로 CU의 지난 두 달 간(7~9월) 쿠키와 초콜릿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7% 증가했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업계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상품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어 트렌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SNS 등의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 꾸준히 떠오르는 만큼 CU는 국내외 디저트 시장을 면밀히 파악해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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