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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이코노Y]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33만명 이상 기록
유저 친화적인 운영으로 글로벌 이용자 공략

엔씨소프트 TL이 출시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 엔씨소프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엔씨소프트의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전 흥행 성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출시 첫 주에 스팀(Steam) 최고 동시접속자 33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TL의 글로벌 흥행이 엔씨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는 지난 10월 1일(현지 시각)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 TL을 출시했다. 글로벌 서비스에 맞춰 7개국 언어(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브라질어·포르투갈어·일본어)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PS5),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에서 지원한다.

엔씨는 TL이 론칭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게임즈는 10월 7일(이하 현지 기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300만 이상의 이용자가 TL 계정을 생성했다고 밝혔다. TL 글로벌 이용자들의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겼다. 글로벌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TL을 주제로 한 방송의 합산 시청 시간이 1100만 시간을 넘어섰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은 “전세계 이용자에게 TL을 선보이기 위한 엔씨소프트와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첫 번째 공성전 등 중요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글로벌 팬들이 TL을 플레이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앞으로의 도전들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TL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L의 순조로운 출발은 엔씨가 글로벌 이용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지속적인 이용자 소통과 피드백 기반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힘쓰고 있다. 엔씨의 변모에 TL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용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BM(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줬다. TL은 지난 8월 21일 ‘배틀 패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성장 일지’의 구매 수단을 ‘루센트’(게임 내 무료 재화)로 변경했다. 글로벌 출시 이후에도 전세계 비즈니스 모델 기조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P2W(Pay to Win) 게임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해외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엔씨는 기존 IP와 신규 IP를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국내외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모양새다. 특히 장르 다변화에 집중하며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예고하며 사전예약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참여 100만 건을 돌파했다. 내년에도 엔씨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아이온2’ 출시가 예정된 만큼, 기존 IP를 활용한 다각적인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엔씨표 슈팅 게임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AAA급 신작 ‘LLL’ 부터 문 로버게임즈(Moon Rover Games)와 협업을 통해 선보일 ‘프로젝트 올더스’까지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빅게임스튜디오와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장르 도전을 통해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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