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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첫 눈에 '체감온도 -9.8도'…제주는 11도 급락 [날씨]

아직 가을인데…벌써 눈꽃 핀 설악산 (속초=연합뉴스)

기압골이 통과한 후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전국 곳곳에서도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고 있다.

서울은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10.5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17.8도에 그치며 평년보다 2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18일에는 낮 기온이 31.3도까지 오르며 한여름 같은 더위를 보였던 제주도 역시, 이틀 만에 20.2도로 급락하는 등 큰 일교차가 나타났다.

강원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리며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청대피소에서 관측된 눈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약 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보다 이틀 일찍 찾아온 불청객으로,  이는 강원 산지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설악산 정상의 아침 최저기온은 -2.6도를 기록했으며, 강한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9.8도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강원 북부 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하며 갑작스러운 추위를 경고했다.

기상청은 21일 오후부터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서해와 제주 해상에서는 강풍과 함께 최대 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되었고,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 주의가 당부되었다.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거센 파도 치는 제주 바다 (제주=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전남과 경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낙엽으로 인한 배수 불량으로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기온 하락과 함께 단풍도 빠르게 물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오대산은 이미 단풍이 절정에 도달했으며, 가야산과 가지산 등 남부 지역의 산에서도 단풍이 시작되었다. 단풍의 절정은 이달 말 남부 지방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많은 이들이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와 더불어, 이번 주의 강한 비와 함께 기온 변화에 대비한 옷차림과 저지대 침수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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