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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엔을 500원으로 속였다"…일본서 동전 사기 '활개'

동전 가치 10배 차이
크기, 무게, 모양 비슷

500엔 동전 아래 쪽에 한국돈 500원이 섞여 있다. [사진 일본 소셜미디어]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일본에서 500엔(약 4500원) 동전 대신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500엔(4600원)과 한국 500원은 일본 현지에서 가치가 10배 차이가 난다.

23일 일본 TV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목욕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500엔 동전 가운데 한국 500원 동전이 포함된 사진을 올렸다.

이 목욕탕은 현금만 받는데 고객이 500엔 동전을 내는 대신에 이와 비슷한 한국 500원 동전을 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목욕탕 주인은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500엔 동전처럼 생겼다. 손님이 내면 눈치를 못 챌 것 같다. 확인해 보니 50엔 정도던데 실망스러웠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일본 500엔과 한국 500원의 지름은 26.5㎜로 같다. 500원은 무게가 7.7g이다. 500엔은 구권이 7.0g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500엔으로 인식되자, 1997년 일본 경찰은 1만 4000개의 500원 동전을 압수한 적이 있다. 

결국 일본 조폐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새로운 재질의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한편 일본에서 500원을 몰래 사용하다 걸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고의로 사람에게 내다 걸리면 사기죄, 자판기와 같은 기계에 사용하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여기에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사기 혐의로 기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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