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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보여지는 발 각질이 알고보니 밥풀"

상품판매 방송 4곳 법정제재 주의 의결

홈쇼핑 방송 장면 [사진 방송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각질이 장난 아닙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쓱 지나가 주시면 알아서 (각질이) 이렇게 딱 탈락이 돼요."

화장품 판매 홈쇼핑 방송에서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니라 밥풀(녹말) 등으로 각질을 연출해 각질제거제를 판매한 홈쇼핑들이 무더기로 걸렸다.

31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전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전체 회의에서 ‘각질제거제’ 등의 판매 방송을 내보낸 GSMYSHOP(2월20일), SK스토아(2월25일), 현대홈쇼핑플러스샵(3월7일), W쇼핑(4월20일)에 각각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법정제재를 받은 홈쇼핑 업체들은 지에스(GS) 리테일·에스케이(SK) 스토아·현대홈쇼핑·더블유(W) 쇼핑 등 4곳이다.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발 각질을 화장품으로 닦는 걸 보며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화면 속 각질은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로 꾸며진 연출이다.

쇼호스트는 자신의 각질을 보이기 민망하다면서 "각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이렇게 지나가만 주시면"(GS MY SHOP), "방송을 위해서 일주일 남짓을 모았다는 표현은 좀 웃기시죠. 열심히 모았어요"(SK 스토아), "저도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 계절이라 다 그런 거죠?"(현대홈쇼핑플러스샵), "이거 하얀 가루 여기저기 막 떨어지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고"(W쇼핑) 등 꾸며냈다.

하단에 작은 자막으로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란 자막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쇼호스트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실제 각질이 아닐 것이라 유추하기 쉽지 않았다.

방심위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품의 기능에 대해 오인케 할 우려가 있다"며 법정제재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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