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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함박웃음' 짓는 '中 업체'...이유는?

'트럼프 굿즈' 최대 생산지역, 관세 부과되면 호황 끝날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선셋 파크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유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백악관의 주인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확정된 가운데, 중국에서 '트럼프' 관련 각종 기념상품(Goods)의 수출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 우려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굿즈' 상품인 모자, 의류, 인형, 깃발, 양말 등 1000여개가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붉은 모자다. 해당 제품 가격은 19.99달러(약 2만8000원)으로 지난달까지 1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를 비롯한 트럼프 굿즈들은 중국 동부의 이우(義烏)시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시장이 위치한 곳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공산품들도 여기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한 온라인 판매업자인 "미국 선거 결과가 발표된 날 주문이 단 하룻밤에 3000건 넘게 들어왔다"며 "이우에서 개당 0.56달러(약 780원)에 떼온 모자를 온라인에서 9달러(약 1만2000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이우에서 도매로 물건을 가져와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는 그는 이틀간 미국과 일본의 주문 건으로 2만달러(약 2800만원) 이상 수익을 냈다.

다만 SCMP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만큼, 이러한 매출 호조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기쁨도 잠시일 뿐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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