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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1400평 규모, 직원 240명”…올리브영N 성수에 ‘올인’ [가봤어요]

뷰티 메카 성수동에 혁신매장 오픈
고객 경험·상품 큐레이션 중심
이선정 대표 “K뷰티 글로벌 랜드마크 될 것”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외부 전경. [사진 CJ올리브영]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그간 쌓아온 뷰티 리테일 노하우를 올리브영N 성수에 다 담았습니다.”

국내 대표 H&B스토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K뷰티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를 22일 오픈한다. 성수역 4번 출구 인근 ‘팩토리얼 성수’에 위치해 총 5개층, 면적 약 1400평(4628㎡)으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존 올리브영 매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성수점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올리브영의 K-뷰티 미래는 무엇일지, 패션·뷰티의 성지인 성수 상권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왜 ‘올리브영N 성수’일까

보통 올리브영 매장의 이름은 지역명이 붙는데 성수 매장은 ‘올리브영N’이란 점에서 특별하다. N은 올리브영의 미래 지향성을 나타낸 이름이다. 새로움(New)과 다음(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둥지(Nest), 고객 및 협력사 관계(Network)의 등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곱(N)으로 표현했다.

성수에 매장을 낸 이유도 뷰티 트렌드의 중심에 서기 위함이다. 성수 상권은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트렌드의 성지로 꼽힌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 취향이 모여들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점을 고려해 성수동에 새로운 혁신 매장을 내게 된 것이다. 

기존에 있던 성수 매장의 성장세 또한 눈에 띈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성수 상권을 낙점, 직원만 240명으로 구성된 올리브영N 성수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상권 특성상 글로벌 고객을 고려해 다국어로 매장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로 상품명이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적용했다. 디지털 기능도 강화됐다. 매장 안내 키오스크와 QR코드를 활용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1층부터 4층까지…12개 전문관 구성 보니

올리브영N 성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다양한 큐레이션이 모인 빌리지’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글로벌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기반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 큐레이션 ▲오프라인 매장이 선사하는 경험 극대화 ▲협력사 및 고객과 상생·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올리브영N 성수’ 1층에 마련된 ‘트렌드 파운틴’. [사진 이혜리 기자]

카테고리별 심화된 경험이 가능하도록 12개의 종목만으로 정리된 점 또한 특색이다. 트렌드를 소개하는 ‘트렌드파운틴’부터 카테고리별 12개 전문관, 올리브영N 성수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더 코너 굿즈숍’, K팝 아티스트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K팝 특화존 ‘케이팝 나우’ 등이 마련됐다. 

‘N.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라는 이름의 1층은 K뷰티·헬스를 매달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첫 번째 콘텐츠로는 올리브영의 25주년 생일을 맞아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 화장품으로 잔칫상을 꾸렸다. 25주년 기념 굿즈와 올리브영N 성수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굿즈 숍도 마련됐다. 

본격적인 화장품 진열대는 2층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올리브영 매장과는 달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대거 구성됐다. ‘컬러 메이크업’ 공간에서는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터치업 서비스’, 퍼스널 컬러에 맞춰 상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치테이블 어플과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미리 예약을 받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N 성수’ 2층에 조성된 ‘컬러 메이크업’ 공간. [사진 이혜리 기자]

남성 고객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구성돼 있다. ‘맨즈 에딧’에서는 남성을 위한 기초, 색조, 헤어, 스타일링 등을 한 곳에 모았다. 눈썹 모양 정리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는데, 현장 대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층은 ‘웰니스 에디트’ 콘셉트로 꾸며졌다. △잘 먹기 △잘 자기 △잘 움직이기 △잘 쉬기 등 현대인의 각 4대 고민에 맞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잠옷·수면 안대·운동 용품·의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3층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단순 제품 체험이 아닌 제품 사용법과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킨 핏 스튜디오’에선 1대 1 수업으로 홈케어와 스킨케어 브랜드 상품을, ‘스킨 스캔 프로’에선 피부·두피 타입을 진단받아 알맞은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올리브영N 성수’ 3층에 마련된 스킨핏 스튜디오 체험존. [사진 이혜리 기자]

4층부터는 VIP 고객과 입점사, 올리브영 임직원을 위한 공간이다. 입점사 관계자들과 올리브영 임직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라운지 공간을 조성,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 입점사들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송 설비를 갖춘 ‘커넥트 스튜디오’도 들어섰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들이 라이브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인 ‘커넥트 스튜디오’. [사진 이혜리 기자]

올리브영 VIP 회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올리브영 최상위 등급 회원인 ‘골드 올리브’와 ‘올리브영 현대카드’ 소지자는 ‘올리브 멤버스 라운지’에서 특화 식음료(F&B) 메뉴와 뷰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넘어 글로벌 도약 나선다

올리브영은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환경에 맞춰 의약품이 아닌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한국형 드럭스토어’(H&B스토어)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국내 중소 브랜드를 발굴하며 K뷰티 산업과 동반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리브영은 향후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방한 외국인의 쇼핑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것처럼,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한 K뷰티 인지도 제고(브랜드 사업)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계한 글로벌 옴니채널(글로벌 커머스 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선정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이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성장해 온 것처럼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물론 글로벌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에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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