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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청년들...20·30대 중독 환자 2000명 이상

김도읍 의원실, 심평원 제출 자료 공개
5년간 1만2000명 이상 도박 중독 치료

도박 중독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층의 환자 수 증가세가 거세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도박 중독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청년층에서도 환자 수가 매년 늘어 지난해 각각 1000명을 돌파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1∼11월)까지 도박 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총 1만2702명(중복 포함)이다.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20년 1767명에서 2021년 2186명, 2022년 2442명, 2023년 2942명, 2024년 3365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최근 5년 수치를 비교하면 2배 수준 이상 차이 난다.

도박 중독 환자는 연령대별로 30대(4476명)와 20대(4441명)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도박 중독에 가장 많이 빠진 셈이다. 40대(1857명), 10대(784명), 50대(696명), 60대(375명), 70대 이상(73명) 도박 중독 환자도 다수다.

특히 20~3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2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630명이었지만, 2021년 800명, 2022년 878명, 2023년 999명, 2024년 1134명으로 4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30대인 도박 중독 환자 수도 2020년 629명에서 2024년 1130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 의원은 "도박에 중독된 환자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라며 "도박 중독은 도박 관련 2차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도박 중독은 성인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여성 환자는 물론 청소년 환자로 확대되고 있다. 다른 중독처럼 도박 중독은 치료가 쉽지 않아,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도박 중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가족교육 등을 함께 하면 좋다. 도박에 중독됐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번 없이 '1336'에 전화하면 도박 문제와 관련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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