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손목서 밴드…사망 3주 전 흔적 포착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최근 사망 소식이 알려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04)가 사망 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고인은 작년 9월 15일 오전 1시 5분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총 2,750자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도 유족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고인이 사망하기 며칠 전 두 차례의 위험을 넘겼다고 전했다.
고인은 생전 가족에게 회사 생활의 고통을 털어놨고, 친구들에게도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얘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정신과 10여 군데를 다니며 약을 처방받을 정도였는데, 유족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진 방송인이어서 병원을 여러 군데 다니며 수면제 등을 처방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BC 기상 뉴스 영상에는 고인이 손목에 자해 시도를 한 흔적이 포착됐다. 고인은 사망 3주 전 주말이 지난 후인 지난해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 왼팔 안쪽 손목에 밴드를 붙이고 기상 뉴스를 진행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MBC는 지난달 31일 뒤늦게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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