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보면 분노 폭발"...강추위에도 '백해무익' 담배 사러 줄섰다
영하 8도 웃도는 날씨에도 아이코스 구매 행렬 이어져
국내 흡연율 최근 증가세...남자 32.4%·여자 6.3% 집계

글로벌 담배 제조기업 필립모리스의 한국법인(한국필립모리스)이 지난 9일 새로운 비연소 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i) 출시 현장에서 전한 메시지다.
담배회사도 흡연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흡연 인구는 많다. 전국민(5000만명 기준)의 5분의 1 이상에 달한다. 국내 성인 흡연자 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전국민의 5분의 1 이상이 흡연자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끊지 못하겠다면 바꾸세요”라며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바로 아이코스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다. 이는 최근 담배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KT&G뿐 아니라 JTI, BAT 등 주요 담배회사들도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관련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판매액 기준)은 2021년 2조413억원에서 2023년 2조9354억원으로 성장했다. 담배회사들이 입을 모아 “비연소 담배의 경우 일반담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평균 95% 감소한다”고 주장하는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당분간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 공식 판매를 앞둔 아이코스 일루마 i의 초반 반응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 일루마 i 사전 구매 첫날인 오늘(7일) 아침부터 해당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공식 스토어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의 사전 구매 반응이 예상보다도 더 뜨거워 신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흡연율은 최근 증가세로 전환됐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2023년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일반담배 기준)은 남자 32.4%, 여자 6.3%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4%포인트(p), 1.3%p 오른 것이다. 담배제품(일반, 전자담배 등) 사용률은 남자 38.9%, 여자 8.3%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p, 1.1%p 늘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민주,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 선출
2광명 붕괴사고 하루 경과…실종자 수색작업 총력
3더불어민주당 “尹, 개선장군 행세하며 '퇴거쇼'…퇴근시간 퍼레이드 민폐”
4안철수, 오세훈 불출마에 “마음이 숙연…당 재건 위해 큰 역할 해주길”
5넥써쓰, 중국 이어 두바이까지…해외 진출 본격화
6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7위믹스 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블록체인 시장 선도한 위메이드
8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 선언
9‘산불사태’ 국민성금 1328억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