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3조5573억원
램시마IV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영업이익, 전년 대비 24.5% 줄어든 49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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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은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4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24.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 셀트리온 주력 상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의 분투가 꼽힌다. 바이오의약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7.7% 늘어난 3조108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은 26.1%에서 38.4%로 높아졌다.
특히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IV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2%에 달했다. 램시마SC는 EU5(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IV와 SC를 합하면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 유럽 주요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되는 짐펜트라의 경우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해 미국 보험 시장 약 90%를 차지하는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가 이뤄졌다. 실제 출하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셀트리온이 전했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2%,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플라이마는 전년 대비 2.4배 이상 늘어난 3491억원 매출을 나타냈다. 베그젤마는 유럽 내 점유율 29%로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매출도 4.5배 증가한 22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36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분기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라는 기록도 새로 썼다. 같은 기간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은 966.08% 증가한 1964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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