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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1000여 명 추가 파병…전사자 시신 송환 거부

최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묘사한 '치명적인 임무 위에'라는 제목의 플로트. [사진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1000여 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한 동향이 27일 확인됐다. 지난해 1만 1000여 명을 파병한 데 이어 다시 자국의 병력을 이국의 전쟁 전선에 보낸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정확한 (추가 파병)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군이 한 달간 소강상태를 거친 뒤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대거 발생해 전선에서 일부 후퇴했다는 관측이 있었던 북한군이, 추가 병력이 도착하는 대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투에 다시 투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가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10월 1만 10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했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훈련한 뒤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는데,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주요 전투 지역이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를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상황인데, 북한군 상당수가 탈환 작전에 투입되다 전사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에서 전사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현재까지 북한으로 시신이 송환되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북한군 전사자의 시신 송환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비용 등을 우려해 북한이 시신 운구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히려 전사자의 현지 처리를 위해 시신을 급속 냉동·분쇄하는 빙장 설비를 조사 중인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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