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투자이민(EB-5) 프로그램 폐지 발언 이후 국내 이민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80만 달러의 투자이민 금액을 500만 달러 규모의 골드카드(Gold Card)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EB-5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는 물론 이미 신청을 마친 투자자들까지 이민 절차가 중단되거나 취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투자 절차에 들어간 기존 투자자들은 법적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의회가 지난 2022년 통과시킨 EB-5 개혁 및 청렴성 법안(RIA)을 통해 제도가 갑작스럽게 변경되거나 폐지될 경우 기존 신청자를 보호하는 그랜드파더링(Grandfathering) 조항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미국투자이민을 준비하는 신청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만으로는 연방법으로 운영되는 EB-5 프로그램을 즉시 폐지할 수 없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예산조정법안(Reconciliation Bill)을 통해 단순 과반수로 제도를 빠르게 폐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53석을 확보하고 있어 빠른 처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략이 바로 인터파일링(Interfiling)이다. 인터파일링은 이미 제출된 영주권 신청서(I-485)는 유지한 채, 영주권 신청의 근거가 되는 청원서만 다른 유형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미국투자이민(I-526E)뿐만 아니라 가족이민(I-130), 취업이민(I-140) 등 다른 유형의 청원서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인터파일링의 가장 큰 장점은 I-485를 다시 제출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신분 유지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방법은 향후 정책 변화에 대비한 법적 지위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투자이민 전문 기업 국민이주㈜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이주㈜는 회사에 상주하는 미국 변호사와 이민 수속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미국의 정책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민이주는 이미 인터파일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경험이 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단 5일 만에 26건의 EB-5 신청을 완료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보스턴 벙커힐 주택 재개발, 뉴욕 유토피아 리빙, 맨해튼 Five Points 아파트 등 인터파일링이 가능한 안전성이 입증된 프로젝트들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민이주 김지영 대표는 “미국투자이민의 정책 변화는 늘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위기일수록 경험과 신뢰가 검증된 전문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급변하는 미국 이민 정책 속에서 인터파일링과 같은 전략적 대응을 잘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투자 성공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민이주는 최근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연휴 기간에도 긴급 개별 상담을 진행하며, 6개월 내 투자가 가능한 예비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왔으며, 당분간 투자이민 이슈가 없어질 때까지 비상대응 체제로 운영하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를 철저히 분석해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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