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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하늘에 울린 '꽝 꽝' 견공도 어리둥절…'포탄 낙하' 초긴장

15명 부상·10명 병원 이송…
軍 "공군 폭탄 비정상 투하"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민가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가옥이 부서지고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빚고 있다.

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한 목격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렸다"며 당시 충격이 엄청났음을 증언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다쳤고,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경상자에는 군 성당에 와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목과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 가운데 부상자 A(60)씨는 목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어 의정부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꽝'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깨어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차에 함께 타고 있던 B(66)씨는 어깨 개방성 골절 등 중상을 입어 국군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됐으며 C(64)씨는 얼굴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공군 소속 비행기의 폭탄 비정상 투하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며 불발탄 해체 작업을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지역 주민 50여명은 낙탄지에서 떨어진 마을 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들은 "죽을 뻔했다"며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고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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