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서학개미들 테슬라·이더리움 레버리지 ETF 베팅했다가 '폭락 수렁'
- 레버리지 ETF 손실 커져…전문가들 "포트폴리오 분산해야"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손실폭이 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미국 주식의 총 순매수액은 31억2008만 달러(약 4조5072억원)였다. 이들 종목의 계좌(고객)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절반인 10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테슬라 주가의 일일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 (TSLL)'의 계좌 평균 수익률은 -30.69%를 기록했다. 이 종목의 한 달간 국내 순매수액은 7억8500만 달러(약 1조11355억원)에 달했다.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이더리움 가격 변동을 두 배로 반영하는 'ProShares Ultra Ethereum ETF (ETHT)'로, 계좌 평균 수익률이 -47.88%였다.
그 외 코인베이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GraniteShares 2x Long COIN ETF (CONL)'(-39.95%), 코인베이스 옵션을 활용한 수익 전략 ETF 'YieldMax COIN Option Income Strategy ETF (CONY)'(-30.9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SOXL)'(-24.40%) 등도 손실이 컸다. 해당 ETF들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2∼3배로 증폭하는 구조로, 높은 변동성을 가진 상품이다.
반면, 수익을 기록한 종목도 있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9.90%), Invesco QQQ Trust ETF(19.27%), 알파벳(18.67%)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최근 한 달간 계좌 평균 수익률이 5.99%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변동성에 기대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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