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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독점 깨질까?”…서울시, 공정 배달 시장 위한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배달 중개수수료 2% 이하 유지로 소상공인 부담 완화
강남·관악·영등포구 시범 운영 후 서울 전역 확대 예정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공정한 배달 시장 조성을 위해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육성에 나선다. 배달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춰 민간 배달앱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할인 상품권 및 페이백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혜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관악·영등포구를 시범 지역으로 운영한 뒤,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민생경제 회복과 상생 배달 문화 정착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2개 소상공인 단체 등과 협력하여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의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배달+땡겨요는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간 배달 플랫폼(최대 9.8%)보다 낮은 배달 중개수수료(2% 이하)를 유지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민생경제 안정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민간 운영사로 신한은행의 ‘땡겨요’를 선정했다. 해당 서비스는 땡겨요 앱뿐만 아니라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및 신한은행의 ‘쏠뱅크’(SOL뱅크)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배달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유지하는 동시에, 배달앱 운영사, 자치구, 소상공인 단체, 배달대행사 등과 협력해 가맹점을 늘리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사랑상품권과 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5~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온누리상품권 결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페이백 프로모션 등 추가적인 혜택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공모를 거쳐 강남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 3개 자치구를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 시범 자치구’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펼쳐 성공 사례를 마련한 후,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시범 자치구, 배달앱 운영사인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12개 소상공인·외식산업 관련 단체, 배달대행사와 함께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배달 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시범 자치구는 가맹점 확대 및 소비자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며, 신한은행은 낮은 배달 중개수수료와 쿠폰 지원금을 통해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 단체와 배달대행사는 가맹 및 배달 지원뿐만 아니라 공공배달 서비스 홍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배달 문화가 시민 일상의 핵심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배달 앱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하지만 몇몇 민간 플랫폼 주도의 시장 구조로 인해 수수료가 높아지고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을 안기는 악순환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 질서와 지속적인 배달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주는 서울배달+땡겨요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활성화해 민생경제 회복과 상생배달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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