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3월 대부분 적자...트럼프 '상승론' 차게 식었나?

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들의 순유입액보다 순유출액이 월등히 많았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로, 5억5,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신규 유입액은 8,460만 달러에 불과했다. 피델리티의 와이즈오리진(WiseOrigin) 비트코인 펀드(FBTC)도 5억1,7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IBIT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GBTC)도 2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으며, 신규 자금 유입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BTC)는 다른 ETF들과 달리 3월 한 달 동안 5,500만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3월 첫 17일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6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었으며, 같은 기간 신규 유입액은 3억5,100만 달러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13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85,0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월 12일부터 84,000~85,2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84,600달러 이상에서 일일 종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현행 4.25~4.50%의 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99%로 전망된다. 미국의 고용률(4.1%)과 2.3%의 GDP 성장률을 고려할 때, 당장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4월 30일까지 양적 긴축(QT)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름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이 8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90,000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1일 차트 기준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트코인은 지난 3월 9일 이후 200일 EMA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78,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적인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74,000달러 선에서는 2024년 초 형성된 과거 고점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70,000~66,810달러 구간은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지지 영역으로 평가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69,272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이는 미국 대선 당시 상승했던 ‘트럼프 랠리’의 모든 상승분을 반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분석가 슈퍼비트코인브로(SuperBitcoinBro)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71,300~73,8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 구간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며 향후 반등의 핵심 지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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