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속 강세…WTI, 0.4%↑
67.16달러 거래 마감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6달러(0.39%) 오른 배럴당 67.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2달러(0.31%) 상승한 배럴당 70.78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 유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전날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돌며 늘어났지만,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7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0만배럴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같은 기간 28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바이슨인터레스츠의 조위 영 최고 투자책임자는 "EIA는 제품을 포함해 순 감축(net draw)을 보고했다"며 "이는 점진적으로 강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을 한 달간 타격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부분 휴전에 합의했으나 시장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부분 휴전인 데다 전면 휴전까지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FOMC 정례 회의에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FOMC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대로 2회로 유지한 점도 원유 매수 심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다만 FOMC 성명에 미국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문구가 추가되면서 이날 유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관세가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자극받고 있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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