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4000명으로 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출생아수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었다. 지난해 1월(2만1천461명)과 비교하면 2486명(11.6%) 늘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증가 폭은 2011년 4641명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고, 코로나19 당시 급감했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도 반등하는 흐름이다.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8300명 늘어나면서 9년 만에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통계청은 기존까지 합계출산율을 분기별로 공표하다 이번 조사부터 월별로 집계해 공표하기로 했다. 급감하던 출산율이 반등하는 시점에 맞춰 월별 합계출산율 지표를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책 성과 홍보를 위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생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시의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월별 합계출산율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다른 고려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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