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쉬 향기로 쓴 꿈의 미로”…바이레도가 펼친 순백의 전시 [가봤어요]
초거대 베개, 3만5000장 시향지로 만든 미로 등 눈길 사로잡아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 국내 첫 공개…후각 넘어 다른 감각도 깨워

26일 열린 스웨덴 럭셔리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팝업 전시회 ‘페이지 블랑쉬(Page Blanche) 서울’의 풍경이다. 이번 전시는 바이레도의 시그니처 향수인 ‘블랑쉬’(Blanche)의 새로운 라인업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회는 바이레도의 철학과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조수현 푸치코리아 지사장은 “블랑쉬는 촉감, 햇살, 피부의 감각을 포착한 향으로 인간적 친밀함을 담아낸다”며 “이번 팝업은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여정을 통해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은 ‘The Embrace of Cotton’(코튼 속 안식)이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거대한 베개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코튼의 부드러운 촉감과 깨끗한 린넨 향이 어우러지며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진다. 관람객들은 베개에 몸을 기대거나 눕기도 하며 그 부드러움 속에서 편안한 안식을 느낀다. 순수한 하얀 공간은 마치 새하얀 종이 위에 꿈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Writing the Invisible’(향기, 머무는 기억)이다. 이곳에서는 관람객들이 각자의 생각과 소망을 적어 향기와 함께 떠오르는 기억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향기가 머무는 기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공간에서는 그 흔적을 직접 남길 수 있다는 기획 의도가 잘 담겨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The Labyrinth of Thoughts(사유의 미로)’로 들어서면 종이로 만든 거대한 미로가 펼쳐진다. 총 3만5000장의 시향지가 수천 갈래로 흩어져 있어 마치 꿈과 현실이 얽혀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방문객들은 미로를 탐험하며 블랑쉬 앱솔뤼의 깊고 순수한 향을 맡고, 종이가 서로 맞부딪치며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공간은 향기와 기억이 어우러져 개인의 사유와 감정이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조 지사장은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은 기존 블랑쉬의 향을 순수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한 제품”이라며 “블랙 페퍼와 알데하이드, 로즈 앱솔루트가 어우러져 기존 향과는 또 다른 매혹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도, 블랑쉬 향은 주변을 감싸며 여운을 남겼다. 순백의 공간 속에서 마주한 향기와 기억들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감각과 감정을 깨우는 예술을 경험한 듯했다.
조 지사장은 “한국은 바이레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특히 블랑쉬 라인업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향기를 소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레도 페이지 블랑쉬(Page Blanche) 서울 팝업 전시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성수동 XYZ SEOUL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30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 또는 워크인(현장 접수)로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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