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올해도 어김없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 굿즈와 MD 상품의 판매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 굿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와 기업의 캘래버레이션이 새로운 산업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협업해 출시한 춘식이 키링 인형과 차량용 방향제 세트가 당일 모두 완판됐다. 삼성 라이온즈 키링은 2분 만에 품절됐다. 전 구단 키링 1만 3200개 역시 출시 당일 모두 완판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2023년 7월부터 프로야구 구단들과 컬래버 굿즈를 기획해 유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한 야구팬이 인증샷을 남기는 게 크게 유행하고 있다. 춘식이 야구가방, 인형 등 관련 굿즈들은 이른바 '직관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KBO 전 구단 유니폼을 입은 춘식이 인형이 출시 직후 전량 판매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7월에는 해당 상품의 물량을 3배로 늘린 피규어를 선보였지만, 이 역시 모두 완판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캐릭터 굿즈뿐 아니라 이모티콘에서도 협업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카카오가 선보인 'KBO와 슈야·토야 이모티콘'은 출시 당일 판매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이모티콘은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8개 구단, 그리고 야구 대표팀 버전 등 총 9가지로 구성됐다. 야구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감정 표현이 담겨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