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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상장 일주일만에 ETF 3종 등록…레버리지·커버드콜 전략 등장
- 주가 급등에 비트와이즈·프로셰어즈·렉스, 관련 ETF 출시 경쟁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 Internet Group)의 주가가 나스닥 상장 직후 급등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잇달아 등록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프로셰어즈(ProShares Advisors), 렉스파이낸셜(REX Financial) 등 3개 운용사가 서클 관련 ETF를 일주일 사이 제출했다.
서클 관련 ETF가 대거 등록된 이유로는 상장 직후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점이 꼽힌다. 서클은 상장 첫 3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270% 상승했다.
서클은 거래 수수료에 기반한 기존 암호화폐 기업들과 달리, 스테이블코인 USDC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주가 급등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비트와이즈가 등록한 'Bitwise CRCL Option Income Strategy ETF'는 서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프로셰어즈는 서클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CRCL ETF'를, 렉스파이낸셜은 동일한 레버리지 구조를 갖춘 'T-Rex 2x Long CRCL Daily Target ETF'를 등록했다. 렉스파이낸셜은 당초 제출했던 일반 ETF 계획을 철회하고,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전략을 바꿨다.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먼트는 서클 상장 당일 주식 300만주 이상을 매입해 대표 ETF인 ARKK에 편입했다. 이후 자사 내 다른 ETF 상품들에도 보유를 확대했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단일 종목 기반 ETF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출시된 신규 ETF 중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하는 상품 비중은 전체의 16%에 달한다. 특히 서클처럼 상장 직후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인 종목의 경우, 레버리지 또는 옵션 전략을 접목한 ETF가 빠르게 출시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모히트 바자지(Mohit Bajaj) 월락베스 캐피털(WallachBeth Capital) ETF 디렉터는 “단일 종목 상장 직후 ETF 상품이 다수 등록되는 현상은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는 흐름”이라며 “특히 서클처럼 고변동성을 가진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해 레버리지 구조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클 주가는 11일 장중 한때 10% 넘게 하락하며 첫 조정을 보였다. 미국 상원이 12일 표결을 앞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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